먼저 — 정해진 값이 없습니다
"세공비 몇 퍼센트"라는 답을 기대하셨다면 아쉽게도 그런 숫자는 없습니다. 정찰제가 아닙니다. 제품 형태, 가공 난이도, 업체 정책에 따라 제각각입니다.
어디선가 "보통 몇 %"라고 적힌 걸 보셨다면 그건 그 업체 기준이거나 누군가의 경험담입니다.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숫자를 단정하는 대신 어디서 무엇이 빠지는지를 설명합니다.
1단계 — 고시가부터 살 때와 팔 때가 다르다
세공비 이전에 이미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18K 한 돈인데 고시가가 두 개입니다.
| 18K 한돈(3.75g) | 금액 | 설명 |
|---|---|---|
| 내가 살 때 | 545,370원 | 제조·유통 비용 포함 |
| 내가 팔 때 | 466,800원 | 재정련 비용 차감 |
| 차이 | 78,570원 | 살 때 가격의 14.4% |
이건 어느 업체를 가도 같은 구조입니다. 금을 녹여 다시 순금으로 만드는 데 비용이 들기 때문이고, 그게 고시가에 이미 반영돼 있습니다.
2단계 — 여기서 세공비가 더 빠진다
위 466,800원이 우리 계산기가 보여주는 금액입니다. 실제 정산은 여기서 더 내려갑니다.
- 세공비 차감 — 가공된 제품을 녹이는 과정의 비용
- 분석료·감정료 — 순도 측정이 필요한 제품(돌반지·장신구)에 붙는 곳이 있습니다
- 업체 마진 — 매입 후 재판매까지의 이익
그래서 계산기 금액은 상한선으로 보셔야 합니다. "이보다 더 받을 수는 없고, 여기서 얼마나 덜 빠지느냐"의 문제입니다.
제품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같은 18K 3.75g이어도 형태에 따라 차감 폭이 다릅니다.
- 민자 반지·골드바 — 가공이 단순해 차감이 작습니다. 회수율이 가장 높습니다
- 일반 장신구 — 체인·펜던트 등. 중간 수준
- 보석 세팅 제품 — 다이아·큐빅을 빼내야 해서 작업이 늘어납니다
- 도금 혼합 제품 — 순도가 균일하지 않아 측정이 까다롭습니다
골드바가 시세를 가장 가깝게 따라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반대로 은 장신구는 은값 자체가 작아 세공비 비중이 압도적으로 큽니다.
매장에서 이 세 가지를 물어보세요
"세공비 얼마예요"라고 물으면 답이 애매합니다. 이렇게 나눠 물으면 명확해집니다.
- "오늘 18K 매입 시세가 g당 얼마인가요?" — 기준 단가 확인
- "제 중량 기준으로 최종 얼마 나오나요?" — 차감 후 실수령액
- "분석료 같은 별도 비용이 있나요?" — 숨은 항목 확인
오늘 18K g당 팔 때 시세는 124,480원입니다. 매장이 부르는 g당 단가와 비교하면 차감 폭이 바로 드러납니다.
제시액을 대입해 차감률을 역산하세요
세공비를 단정할 수 없다면, 반대로 이미 받은 제시액에서 차감률을 거꾸로 구하면 됩니다. 식은 하나입니다.
상한선은 이 사이트 계산기 금액입니다. 예를 들어 3.75g 상한선 466,800원에 매장이 420,120원을 불렀다면 차감률은 10%입니다.
직접 계산하지 않아도 되도록 오늘 고시가로 미리 깔아 두었습니다. 매장이 부른 금액이 어느 칸에 가까운지 찾으면 그게 그 업체의 차감률입니다.
| 중량 | 상한선 | −5% | −10% | −15% | −20% |
|---|---|---|---|---|---|
| 반지 3.2g | 398,336원 | 378,419원 | 358,502원 | 338,586원 | 318,669원 |
| 한 돈 3.75g | 466,800원 | 443,460원 | 420,120원 | 396,780원 | 373,440원 |
| 목걸이 7.8g | 970,944원 | 922,397원 | 873,850원 | 825,302원 | 776,755원 |
| 팔찌 15g | 1,867,200원 | 1,773,840원 | 1,680,480원 | 1,587,120원 | 1,493,760원 |
이 표의 차감률은 실제 업계 기준이 아닙니다. 앞서 적었듯 정해진 값이 없어서, 본인이 받은 금액의 위치를 찾으라고 비율을 임의로 늘어놓은 격자일 뿐입니다. 두 업체를 비교할 때 "얼마 불렀다"보다 "몇 % 뗐다"로 환산하면 조건이 바로 비교됩니다.
중량이 작을수록 체감 차감이 커집니다
세공비가 정률이면 중량과 무관하게 비율이 같지만, 분석료처럼 건당 정액인 비용은 다릅니다. 같은 금액이라도 작은 제품에서 비중이 훨씬 커집니다. 분석료를 10,000원으로 가정하면 오늘 시세에서 이렇게 갈립니다.
- 반지 3.2g — 상한선 398,336원의 2.5%
- 한 돈 3.75g — 상한선 466,800원의 2.1%
- 목걸이 7.8g — 상한선 970,944원의 1%
- 팔찌 15g — 상한선 1,867,200원의 0.5%
그래서 작은 제품 하나만 들고 가면 회수율이 유난히 나빠 보입니다. 여러 개를 한 번에 처분하면 정액 비용을 한 번만 내는 셈이라 체감이 줄어듭니다. 매장에 "개수대로 각각 붙나요, 한 번만 붙나요"를 물어볼 값어치가 여기 있습니다.
두세 곳은 비교하세요
고시 시세는 같아도 차감 기준은 업체마다 다릅니다. 실제로 같은 제품에 다른 금액을 부르는 일이 흔합니다.
- 금은방이 몰려 있는 상가는 경쟁 때문에 조건이 나은 편입니다
- 구입한 곳은 순도·중량이 확인돼 있어 절차가 간단합니다
- 급하게 처분해야 하는 티를 내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 중량을 미리 재두면 대화가 빨라집니다
계산 예시
18K 제품을 팔 때 고시가 기준 상한선입니다. 실제 정산은 이보다 낮습니다.
- 반지 3.2g — 398,336원
- 한 돈 3.75g — 466,800원
- 목걸이 7.8g — 970,944원
- 팔찌 15g — 1,867,200원
세공비, 결국 알아야 할 것
- 세공비는 정해진 값이 없다. 제품과 업체에 따라 다르다
- 고시가부터 살 때·팔 때가 14.4% 다르고, 세공비는 그 뒤에 또 빠진다
- 계산기 금액은 상한선이지 실수령액이 아니다
- 민자·골드바는 차감이 작고, 보석 세팅 제품은 크다
- g당 단가 → 최종 금액 → 별도 비용 순으로 물어보면 명확해진다
- 제시액은 차감률(%)로 환산해야 업체 간 비교가 된다
- 분석료 같은 정액 비용은 작은 제품일수록 비중이 커진다